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맞아 호텔스닷컴이 모기업인 익스피디아 그룹 차원에서 실시한 ‘축구 여행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2월부터 한달간 전세계 축구팬 1만6500명(한국인 표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축구팬들은 평균적으로 연 6회 축구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약 3회는 해외 원정 관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경기 직관을 위해 방문하고 싶은 도시들로는 바르셀로나(30%), 런던(20%), 마드리드(20%) 등 유럽권 도시들이 다수 꼽혔다. 한국 축구팬들의 경우 맨체스터(32%), 서울(32%), 바르셀로나(31%), 런던(24%) 등을 꼽아 글로벌 응답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축구 경기 직관시 가장 가보고 싶은 경기장을 묻는 질문에는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누 스타디움(1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11%),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웸블리 스타디움(10%)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응원하는 축구팀의 결승전에 지불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묻는 질문에 대한 평균 답변 금액은 약 28만원으로 나타났다. 축구팬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들도 흥미롭다. 전체 응답자의 25%가 ‘축구 관람 때문에 가족의 생일을 잊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부모님과의 식사 약속(12%), 가족이나 친척의 결혼(11%) 등도 놓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35%는 축구 관람을 위해 결근한 적도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호텔스닷컴 제공

축구팬층의 주축을 이루는 밀레니얼(18-34세 기준) 세대는 축구를 위해 과연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전체 응답자 중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응답자의 85%는 축구 관람을 위해서라면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고 70%는 한 달 동안 금주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 밀레니얼 축구팬의 경우 53%가 축구 관람을 위해 휴가도 반납할 수 있다고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계 여성 축구팬들의 남다른 축구 사랑이 돋보이는 조사 결과도 있다. ‘축구 경기 일정에 맞춰 휴가 일정을 계획한다’는 항목에 남성 축구팬의 17%가 동의한 반면 여성 축구팬은 이 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인 20%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관람을 위해서는 여행도 마다하지 않는 한국 축구팬들의 여행 행태와 관련된 이색적인 설문 결과도 있다. 응답자 중 81%가 스스로를 ‘교양있는 여행객’이라고 여겼으며 그 이유로 철저히 매너를 지켜서(75%), 다른 종교와 지역 사회에 대한 포용성이 있어서(52%), 현지 언어로 인사말을 할 수 있어서(52%) 등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여행 중 휴식시간도 알차게 보내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한국 축구팬들은 해외 여행시에 주로 쇼핑(63%), 바다에서의 휴식(62%), 호텔에서의 휴식(58%)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또한 52% 한국 팬들은 축구 관람을 위해 국내 혹은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도시 관광을 위해 관광버스를 타본 적 있다고 답했다. 더 나아가 30%의 응답자는 친구들과 술을 먹으며 취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6월 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