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양대 항공사가 위기를 맞고 있는 요즘, 유럽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KLM 네덜란드 항공의 피터 앨버스 CEO가 30일 오후 용산의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1919년 설립 이래 창립 당시의 명칭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항공사인 KLM 네덜란드 항공은 1984년 한국에 첫 취항을 시작해 올해로 취항 35주년을 맞았다.

피터 앨버스 대표이사는 “KLM의 지사장으로 2002년 2005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함께 관할했던 만큼 한국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며 “1984년 첫 취항 이후 한국 항공산업의 역동적 발전에 KLM이 함께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KLM은 지난 35년간 한국 시장에서 고객을 중심에 둔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의 35년은 KLM DNA의 일부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KLM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은 이산화탄소(Co2) 및 폐기물 저감을 통해 항공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LM은 세계 최초로 바이오 연료 사용 항공편을 운행하며 업계 내 친환경화를 주도해왔다. 특히 최근 바이오 연료 생산기업인 스카이엔알지(SkyNRG)와 손잡고 2022년까지 전 세계 최초로 바이오 연료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Co2제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역시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지난 한해 동안 약 8만8000명의 승객으로부터 이산화탄소 4만t 절감 효과를 거두는 등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피터 앨버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결국 지속 가능한 발전 여부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항공기업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2~3세 세습경영, '갑질' 및 오너리스크,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항공기업에 많은 것들을 시사했다.

한편 KLM은 한국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서울-암스테르담 항공편에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는 것은 물론,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내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국내 승객의 원활한 환승과 도착, 통역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사용률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좌석 선택에서부터 항공권 재예약 및 취소, 초과 수화물 관리 등 고객 문의에 365일 24시간 응대하고 있다.

사진=KLM 네덜란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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