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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예능 늘 생각, 목소리 때문에 농담도 진담같아요”

기사승인 2019.05.24  15: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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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서…

‘닥터 프리즈너’를 끝나고 ‘조작’으로 인연을 맺은 유준상과 만나 술을 마셨다는 남궁민. 6월 초까지는 스케줄이 잡혀 촬영이 끝났음에도 드라마 종영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그러면서도 “다음날 알람 안맞춰놓고 자고 일어나니까 그건 좋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종영과 함께 시청자들은 시즌2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결말 역시 시즌2를 향해 살짝 열어놓은 듯 마무리가 되며

“글쎄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쉽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 같아요. 나이제라는 캐릭터, 그리고 ‘닥터 프리즈너’라는 내용이 얼마만큼 풍성하게 꾸려질 수 있느냐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가능성이 나와있는 게 아니니까요. 아직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따로 해본 적은 없어요”

비교적 권선징악이 도드라지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다크 히어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 하지만 나이제는 필요에 따라 악의 힘을 빌리기도 하며 꾸준히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나가는 인물이었다. 참고를 할만 한 예가 없으니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이기도 했다.

“사실은 초반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분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중반 넘어가면서 ‘나이제가 과연 3년동안 무슨 일을 했고 왜 복수심을 가졌을까’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자 했어요. 그 부분이 중반부터 나와야 했는데 긴박하게 대본이 나오고 하다보니까 나이제라는 캐릭터가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표현하기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 사람의 감정과 동기가 부여돼서 나와야 언어에 힘이 실리는데, 눈 앞에 놓인 상황을 해결하다 보니까 시츄에이션 드라마를 해결해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근데 그런 부분을 원영이 형이 많이 채워줘서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잘 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남궁민은 늘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연기자이기도 했지만, 요즘같이 시끄러운 때에 보기드물다고 느껴지는 모범생이기도 했다. 긴 연예계 생활동안 이렇다 할 논란거리 한번 없이 지내온 남궁민은 “예전에는 연예인 친구들도 많이 없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런 남궁민이 최근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이 긍정 에너지 넘치는 유준상이었다.

“제가 선배들하고 친해지게 된 이유가 준상이형 때문이에요. 형은 ‘내가 선배가 되면 저런 사람이 되야지’ 하는 마음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사람이에요. 그 전까지는 연예인 친구들도 거의 없고, 단절된 삶을 살았는데 형님을 만났을 때 인간적이고 푸근한 분이였거든요. 저는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드라마 끝나자마자 찾아갔죠. 형의 넘치는 에너지요? 저는 에너지가 없는 사람이라서 너무 좋아요. 누가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게 좋아요. 전화를 하면 뮤지컬 하듯이 노래를 불러줘요. 유준상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인간적이에요. 형님이랑 작업할 때 너무 좋았고 긍정적이어서 너무 좋은거 같아요. 형 공연도 촬영 아니면 보러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기에 정진하고 싶어하는 남궁민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그의 예능 활동 등 인간적인 모습도 궁금할 터. 예능 출연이 적은 것 같다는 말에 남궁민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작은 고민을 전했다.

“토크쇼가 제일 힘들어요. 토크쇼만 가면 심장이 너무 많이 뛰고,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요. 제가 목소리도 저음이고 해서 농담을 해도 사람들이 잘 안 웃어요. 은석이는 촬영장에서 농담을 하면 여배우들이 웃더라고요. 그걸 보고 ‘내가 너랑 똑같은 말을 했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했어요. 제 농담을 진담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속상해요. 이게 저인데 어떻게 해요. 차라리 리얼 버라이어티 이런건 원래 있는 모습을 관찰하듯 찍으니까 굳이 뭘 할 필요도 없고 누구 눈치볼 필요도 없어서 괜찮은 거 같아요. 그래도 드라마 끝났으니까 예능을 몇개 해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드라마를 끝내고 남궁민은 사비로 스태프들과 하와이 포상 휴가를 떠났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며 포상휴가를 가지 못하게 됐고 이에 남궁민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누구나 생각은 해도 실천이 쉽지 않은 일을 했지만 되려 남궁민은 덤덤했다.

“지금 스태프들과 오래됐어요. 제가 앞뒤 다른 사람을 싫어하거든요. 제가 활동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진솔하고 편안하고 이런 친구들이 지금 스태프라 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싶었어요. 드라마 시작 전에는 제주도를 다녀오고, 끝나고는 하와이를 다녀왔어요”  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가 하다가 드라마 가기 전에는 제주도 다녀오고, 드라마 끝나고 나서는 하와이 갈까 다낭갈까 하다가 하와이를 갔는데 그게 기사가 나서 많이들 관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이번 촬영을 하면서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졌다는 남궁민은 6월 초 스케줄이 마무리되면 당분간 재정비를 할 생각이라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연기의 끈을 놓지 못했다.

“지금까지 작품을 연기자입장에서 봤다면 이제 관객입장에서 보고 싶어요 집에서 뭘하나 봤더니 하는게 없더라고요. 커피 마시고 밥 먹고 늘어져 있다가 영화보는 거밖에 없어요. 좋은 대본이 있으면 또 들어가야겠죠. 올해 계회은 예능 1~2개 하는 거? 그리고  좋은 대본을 만나서 촬영을 안 나가더라도 심취해 있었으면 좋겠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새로운 제 캐릭터,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게 제 계획이고 매진해서 열심히 연기하고 싶습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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