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에코컨슈머가 패션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패션 트렌드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에코패션, 업사이클링 패션, 컨셔스 패션까지 패션업계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환경을 생각하는 컬래버레이션, MCM

MCM은 지난 17일 청담동 MCM 하우스(HAUS)에서 한국패션일러스트레이션협회와 두 번째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회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X 플러스 MCM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 MCM은 불용자재를 활용한 쇼퍼백에 마카쥬(표시작업) 페인팅으로 패션 일러스트를 그려 넣는 실험정신으로 예술 상품을 재탄생 시켰다.

또한, MCM은 지난해 박선희 이화여대 패션디자인 전공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에 앞장섰다. 패턴 제작과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 방법으로 디자인했으며, 반전효과와 역동적인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였다. 이 캠페인을 통해 MCM은 재고 원단과 부자재로 다양한 소재 표현기법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 H&M

H&M은 2019년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인 지속 가능한 신소재에는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든 천연 가죽 대체재 피냐텍스, 녹조류로 만든 부드러운 발포 고무인 블룸 폼, 오렌지 주스 생산 시에 나오는 부산물로 제작돼 지속 가능한 실크 소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오렌지 섬유 등이 있다.

#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 폴로 랄프로렌

폴로 랄프로렌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 '어스 폴로' 셔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재활용된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화학섬유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색했다. 폴로는 '어스 폴로'를 출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쓰레기 매립지와 해양에서 최소 1억 7000만병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2025년까지 100% 환경 파괴없는 면의 사용과 100%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어스 폴로 셔츠는 대만에서 제조되며, 셔츠 당 12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병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셔츠는 대만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병을 실과 천으로 만드는 기술을 가진 회사인 퍼스트 마일과 협력해 생산된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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