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정해인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극본 김은)이 시청자 앞에 첫 선을 보였다. 방영 시작 전부터 한지민, 정해인이라는 대세 조합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PD, 김은 작가의 재회로 일찍이 기대를 모아온 작품.
MBC가 기존 평일 10시 드라마의 오래된 편성 관습을 깨고 9시대에 ‘봄밤’을 편성한 것 역시 눈길을 끄는 지점. 최근 지상파 드라마가 케이블, 종편 채널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나며 파격적인 편성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갑작스러운 변화 때문일까. ‘봄밤’ 첫방송 시청률은 MBC 종전 밤 9시대 시청률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종전 밤 9시대에서 10시로 옮겨간 ‘실화탐사대’ 역시 시청률이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었다.(TNMS 기준)
안판석 PD, 김은 작가 그리고 주연인 정해인까지 가세하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오버랩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 ‘봄밤’ 방영 시간대에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등장한 단편적인 예만 봐도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특히 현실성에 초점을 맞춘 주인공들의 멜로라는 점과 캐릭터의 특성, 출연진, 극의 전체적인 톤, 그리고 화법까지 ‘예쁜 누나’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어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이같은 지적을 피해가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정해인)가 촉망받는 게임회사 아트 디렉터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사와 나이에 걸려 윤진아(손예진)의 집안의 거센 반대를 마주했다면, ‘예쁜 누나’ 유지호(정해인)는 약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대학시절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태어난 6살 아들을 키우고 있어 이정인(한지민)과의 연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 골자를 봤을때 설정 면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나타낸 것.
여기에 ‘예쁜 누나’에서 극성스러운 엄마 역을 소화했던 길해연이 다시 이정인의 모친으로 등장한다. 물론 전작과 결을 달리해 이번에는 아빠 이태학(송승환)이 이정인의 결혼에 두발 벗고 나서지만 유사한 캐스팅이 오버랩된다. 마찬가지로 ‘예쁜 누나’ 윤진아의 직장동료 주민경이 이정인의 동생 이재인 역으로, 윤진아 아빠였던 오만석이 서준희 부친 등을 맡아 안판석 사단의 캐스팅 돌려막기가 아니냐는 핀잔도 나온다.
비단 캐스팅만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감성적인 연출을 위해 기존 드라마들보다 한층 톤 다운된 화면을 사용한 것 역시 비슷하다. 여기에 대화의 호흡마저도 ‘예쁜 누나’와 큰 차별성을 두지 못하면서 ‘봄밤’을 보는지, ‘예쁜 누나’를 보는지 헷갈린다는 시청자 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일련의 문제점들을 안고 있음에도 첫방부터 화제성 몰이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때문에 편성 변경이 아직 낯설어 시청률이 초반 저조하더라도 향후 상승의 여지는 남아있다. 우선 안판석 PD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이 호평을 받았다. ‘봄밤’이라는 문학적 감수성을 화면으로 끌어와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을 묘사하면서도 멜로 특유의 오일리한 느낌없이 담백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김은 작가 특유의 문체로 일상적인 언어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데도 성공했다.
여기에 날로 연기력이 안정되고 있는 한지민과 독보적인 스타성을 가진 정해인의 시너지 역시 기대가 되는 부분. 첫 방송에서는 약사인 유지호와 손님인 이정인이 우연히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 연긴 권기석(김준한)의 안일함과 아버지 이태학의 결혼 강요에 조금씩 지쳐가던 이정인의 일상에 유지호라는 변곡점이 나타나며 앞으로 두 사람이 펼쳐나갈 전개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35살의 나이에 홀아비로 살아가는 유지호, 자식들 결혼에 집착하는 아버지를 둔 이정인의 로맨스에 있어 갈등점이 조금은 내다보이기도 하지만 ‘예쁜 누나’를 통해 보여줬 듯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전개를 그려낼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무엇보다 로맨스를 통해 한 인간의 성장을 그려낸 김은 작가의 전작처럼 시청률 이외의 작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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