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위대하다. 이 말과 잘 어울리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각기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심지어 감독의 엄마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캐릭터까지 모성애 감성을 듬뿍 담은 영화들을 만나본다. 

사진='글로리아 벨' 포스터

# 감독의 어머니에게서 영감 ‘글로리아 벨’

6월 6일 개봉하는 ‘글로리아 벨’은 제2의 로맨스를 시작했지만 오직 사랑만 할 수 없는 현실을 통해 잊혀졌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여자 글로리아(줄리안 무어)의 드라마를 담은 영화다.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은 극중 글로리아가 본인의 어머니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며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들의 대화나 일화를 통해 50대 중반에 들어선 여성들이 자신의 삶과 주위로부터 점차 투명 인간이 돼가는 과정을 거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라고 말해 ‘글로리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글로리아 벨’이 20대부터 4050대 여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생충' 포스터

#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엄마 ‘기생충’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기생충’에서 충숙(장혜진)과 연교(조여정)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엄마로 나온다. 충숙은 전원백수 가족에서 남편 기택(송강호)보다 더 가장 같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택을 사로잡는 말과 행동으로 아들 기우(최우식), 딸 기정(박소담)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엄마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교는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의 아내 연교 역을 맡아 엉뚱하면서도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 아내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두 엄마의 다른 매력을 느끼는 것도 5월 30일 개봉하는 ‘기생충’을 보는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하나레이 베이' 포스터

# 먼저 떠난 아들을 못 잊는 엄마 ‘하나레이 베이’

6월 6일 개봉하는 ‘하나레이 베이’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들 타카시(사노 레오)을 잃은 사치(요시다 요)가 슬픔과 위로가 공존하는 하나레이 해변에서 느리지만 차근차근 과거의 이별과 마주해가는 과정을 그린 슬로우 홀리데이 무비다. 평소 티격태격하며 아들에 대해 잘 몰랐던 사치는 아들을 잃고 나서 감정 변화를 겪는다. 남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고통을 꾹 참는 사치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엄마로서의 강인함과 이를 이겨내야하는 아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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