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칸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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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공식 상영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참석해 팔레 드 페스티벌 레드카펫을 밟았다.

상영 전 ‘기생충’ 현지 보도자료에 장혜진의 사진이 양궁선수 장혜진의 얼굴로 들어가 해프닝을 낳았다. 봉준호 감독은 레드카펫에서 “정말 이상한 영화가 될 것이다. 모두 놀라지 않을까 싶다”고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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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봉준호 감독은 상영 전부터 현지 언론들에게 ‘기생충’ 스포일러를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이날 ‘기생충’ 이전에 상영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노 스포일러’를 부탁하는 성명서를 공개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노 스포일러 캠페인’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처럼 보였다.

레드카펫, 상영을 마친 후 외신들은 ‘기생충’ 리뷰를 쏟아냈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감독이 우리 사회의 경제적인 문제의 참담함을 기발한 방법으로 전달했다”며 A+만점 중에 A-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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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봉준호 감독의 블랙 코미디 영화가 부유한 한국 가족과 현 시대의 가난한 가족들의 삶을 잘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괴물같은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어두운 가족희비극을 그려냈다”고 리뷰했다.

한편 이날 ‘옥자’ ‘설국열차’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쌓은 틸다 스윈튼이 레드카펫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기생충’ 팀은 22일(현지시각) 오전부터 기자회견 및 라운드 인터뷰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에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악인전’ 상영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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