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서 안현모, 라이머 부부가 ‘딩크족’을 언급하며 현실 부부 토크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방송 하루가 지나도 실시간 검색어에서 ‘딩크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약자)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를 일컫는 용어다. 1990년대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맞벌이부부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딩크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딩크족은 느는 추세다. ‘2017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110만3000쌍 중 아이가 없는 부부는 37.5%인 41만4000쌍에 달했다. 이 비율은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결혼과 출산은 별개라는 것이 확인됐고 계속 딩크족이 늘어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을 기록해 1970년 공식 인구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초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는 인구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와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통해 분석해보면 2018년 출생자는 32만7000여명, 사망자는 29만9000여명이었다. 사망자는 점점 늘어나고 출생자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면 빠른 시일 내에 이 둘이 역전될 가능성은 높다.

사진=연합뉴스

안현모, 라이머 부부가 딩크족에 대해 언급했듯 연예계에서도 딩크족 바람이 불고 있다. 김민교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본인이 먼저 아내에게 딩크족을 제안했다며 “아이 없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자녀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김원희는 SBS ‘조카면 족하다’에서 “‘딩크족’은 아니지만 아이를 갖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1남 4녀로 자라서 한 번도 독방을 써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족들과 북적북적하며 지냈다. 그러다 보니 조급함과 간절함이 크지 않았다”고 자녀를 갖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작사가 김이나 또한 “국가를 위해 낳을 수는 없다”며 자녀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고 김수로도 배우인 아내 이경화와 함께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일찍이 자녀를 갖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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