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 의문점들이 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사와 관련없음)

2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 사망자 중 한명인 아버지 A씨의 몸에 주저흔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딸 C양에게선 방어흔이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가족의 사인이 가족 내에서의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저흔이란 자해로 생긴 손상 중 심리적인 저항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해 생기는 상처를 말한다. A씨 몸에서 주저흔이 발견됨에 따라 사건의 진상은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극단적 선택으로 기울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1층 출입구와 엘리베이터의 CCTV 녹화영상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외부 침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편 20일 오전 11시 30분경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한 아파트에서 A씨와 어머니 B씨, 딸 C양이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군이 발견해 신고했다. D군은 새벽까지 학교 과제를 하다 늦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숨진 가족 중 A씨는 목에, 나머지는 몸과 목 등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에게서는 반항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딸에게서는 일부 저항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D군은 "평소 가족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심각한 대화를 자주 했고 새벽에 잠들기 전까지 가족들이 살아있었다"고 진술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