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가 귀찮아도 남의 연애 이야기에는 귀가 솔깃하게 된다. 감정 소모에 지쳐 잠시 휴식기를 가지자고 마음 먹었던 연애가, 어느덧 일상에 치여 뒷전으로 밀려버렸다면? 말라 비틀어진 연애 감정에 다시 싹을 틔울 수 있는 연애 콘텐츠를 보는 건 어떨까. 마냥 달달하고 비현실적인 로맨스보다 때론 짠내나고 마음 아파도 그래서 더 실감나는 ‘리얼연애’ 콘텐츠를 모아봤다.

 

♦︎ 진짜 어른의 썸 ‘연애의 맛2’

이필모의 실제 결혼으로 화제가 된 연애리얼리티 TV조선 ‘연애의 맛’이 시즌2로 시청자들 곁에 찾아온다. ‘연애의 맛2’에는 시즌1에 이어 김보미와 두근거리는 썸을 이어갈 고주원을 비롯해 오창석, 장우혁, 이형철이 새롭게 합류한다.

‘연애의 맛’은 싱글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지극히 평범한 연애담을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 첫 만남의 설렘부터 미묘한 썸의 기간,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한 후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세심하게 담아낸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사생활을 꼼꼼 감춰뒀던 ‘세기말 아이돌’ 장우혁의 출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여행이 주는 색다른 설렘 ‘호구의 연애’

MBC ‘호구의 연애’는 호감 구혼자 5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기를 그린다. 여행지가 주는 들뜬 감정과 이 안에서 각자의 인연을 찾는 분주한 시선들이 오가며 벌어지는 일련의 에피소드들로 두터운 고정 시청자층 확보에 성공했다. 여기에 유인영, 장도연, 성시경, 양세형 등 입담 좋은 MC들이 가세해 ‘연애 훔쳐보기’의 재미를 더한다.

출연자 개개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도 높다. 저마다 다른 성격, 다른 취향의 출연진들이 모여 여행지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 특히 기존 방송 이미지와는 또다른 출연진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 연애 다큐예능 ‘테라스하우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테라스하우스: 도시남녀’는 지난 2015년 공개된 콘텐츠. TV조선 ‘하트시그널’ 첫 방영 당시에도 ‘테라스하우스’와 많은 비교가 있었다. 우선 6명의 남녀가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생활을 시작한다는 콘셉트가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

하지만 좀 더 내밀한 속내를 관찰할 수 있다는 면에서 ‘테라스하우스’는 단순 리얼예능이 아닌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공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2017년에는 ‘테라스 하우스: 새로운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제작된 콘텐츠지만 대부분의 전개가 집 안에서 이루어지나 보니 문화 감수성의 차이를 느끼지 않고 연애 감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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