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두 거장이 슈베르트의 음악과 함께 한국관객을 찾는다.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에 맞춰 슈베르트의 가곡을 노래하고 5년만에 내한하는 첼로의 거장 피터 비스펠베이는 슈베르트의 작품을 첼로로 편곡해 선보인다.

사진=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c) Caroline de Bon

#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 (9.18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18년 4월, 최전성기에 올라 있다고 평가받는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가 비엔나와 파리, 런던을 잇는 짧은 리사이틀 투어를 가졌다. 당시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는 조성진이었다. 조성진은 이번이 첫 리트 반주였다. 늘 무대의 중심에만 있던 그가 사람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쳐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들은 완벽한 호흡으로 무대를 채워 우려를 감탄으로 바꿨다. 

한편 괴르네에게 슈베르트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1987년부터 10년에 걸쳐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했으며 그 중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괴르네는 성악계의 가장 빛나는 신성으로 부각되었으며, 독일 리트 전문가로 자리매김한다.

소문으로만 듣던 이들의 무대를 확인할 기회가 온다. 9월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마티아스 괴르네와 조성진의 이번 공연은 괴르네가 고른 슈베르트 가곡들로 이뤄진다. 마티아스 괴르네는 어둡고 깊은 음색이 가장 잘 드러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과거 내한에서 부르지 않았던 리트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사진=피터 비스펠베이

# 피터 비스펠베이 첼로 리사이틀 (9.24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계적인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가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올린다. 2012년 바흐 무반주 첼로 전곡연주회, 2014년에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피터 비스펠베이는 이번에는 슈베르트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 비스펠베이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비롯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D.574,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D.934,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시든 꽃’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 D.802를 첼로로 직접 편곡하여 연주한다.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제외하고는 첼로로 거의 연주되지 않는 곡들로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비스펠베이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돼 관객들에게 슈베르트 작품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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