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이승만 박정희를 잇는 지도자"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목사님은 유세 중' 편으로 종교인들의 정치 유세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3월 전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날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를 찾은 황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다른 목사들 역시 "대한민국에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황교안 대표님의 첫번째 고비가 내년 총선이다. 자유한국당이 200석 못하면 이 국가 해체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자유 한국당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달라. 필요하면 같이 또 행동도 모아주셔라. 우리 천만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전 목사는 이날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설교하면서도 황 대표 지비 발언을 했다. 그는 설교 중 "내년에 총선을 다시 한다. 대한민국이 사느냐 해체되느냐 결정된다. 여러분도 기도를 세게해라라고 했다.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한다. 지금 국회가 빨갱이로 가득하다"고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그는 전날 황 대표를 만났다며 황 대표를 장로님이라 칭하고는 자신에게 장관을 제의했으나 그 사실을 거절했다고도 했다. 여기에 앞에 앉아있는 김문수 지사에 "김문수 지사님 종로구 국회의원에 나가서 입종석을 꺽어버려라. 우리 교인들이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황)장로님이 기독 자유당의 지지율을 알고 계시더라. 77만이다. 지난 총선에서 70만을 넘을 정도다. 이게 핵폭탄이다. 종교적 신념이 입혀진 표다. 이것이 지금부터 가동하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선동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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