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기념행사가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와 금남로 등에서 펼쳐진다. 

18일 오전 10시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오월 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5·18 정부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각계 대표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 일반 시민, 학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1980년 신군부 세력을 거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5·18의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1997년 5월 9일 국가 기념일로 제정됐다.

올해 기념식은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5·18의 의미와 역사적 사실을 전 국민이 공유하고 민주화의 가치 계승을 통한 '정의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프닝 공연은 5·18 당시 희생된 고등학생 시민군의 일기를 바탕으로 작곡한 밴드 블랙홀의 곡 '마지막 일기'로 시작된다.

애국가 제창은 5·18에 참여했던 학교인 전남대와 조선대 학생 대표 4명, 5·18 희생자 유족 4명이 선도한다.

기념공연은 5·18을 기억하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는 내용을 담는다. 이에 당시 5월 항쟁 가두방송을 했던 박영순씨와 최후의 항전을 하다 총상을 입고 사망한 고등학생 시민군 고(故) 안종필 군 어머니 이정님 여사의 사연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최초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순서에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이뤄지는 오프닝 공연을 이원생중계해 역사성과 현장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단체들이 참석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반대를 무릅쓰고 참석할 예정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 기념식이 끝나면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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