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말다툼 끝에 때려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의 과거 행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밤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된 유승현 전 의장이 폭력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일이 알려졌다.

사진=김포시의회(유승현 전 의장)

유승현 전 의장은 2015년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일어난 인천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언급하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에 애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라며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주말에 혼자 밥을 차려 먹는다며 올린 사진이 게재됐다. 유승현 전 의장은 아내를 의식한 듯 “나 결혼식장 다녀올 테니 반찬 식탁에 꺼내놨으니 어쩌고 저쩌고 ‘쑹~’”이라며 식탁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유승현 전 의장은 전날 오후 4시 57분경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A씨를 술병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다. 범행 직후 유승현 전 의장은 경찰에 전화를 해 범행 사실을 알리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 경찰 조사에서 “내가 아내를 때려 죽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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