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 2019년 한옥마을 평일 상설공연으로 기획한 ‘떴다’ 시리즈 3탄이 공개됐다.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이하 ‘별주부’) 공연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의 ‘떴다’ 시리즈는 2017년 다양한 전통예술과 비보이를 결합한 유쾌한 놀이극 ‘놀부가 떴다’로 즐거움을 선사했고 2018년에는 좀 더 풍성해진 현대판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해는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연작 ‘별주부’를 선보인다.

평일에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별주부’는 전주의 대표적 전통문화자원인 판소리와 한옥자원을 활용한 창작 작품으로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공감하고 신명나게 즐길 수 있다.

2019년 판소리 ‘수궁가’가 신선한 ‘별주부’ 이야기로 새롭게 돌아왔다. 바다 속까지 밀려드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간에 병이 든 용왕, 탐정이 된 별주부는, 유튜버가 된 토끼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의 신나고 유쾌한 한판 승부가 기대를 모은다.

바다 쓰레기라는 환경문제를 모티브로 탐정 별주부가 용왕의 치료약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펼쳐지는 여정과 위험한 순간 기지를 발휘해 부안 용궁 탈출에 성공하는 유튜버 토끼의 이야기 그리고 이와 함께 우리가 바라봐야 하는 세상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어야 한다는 결론의 메시지는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야기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캐릭터를 비틀어 현대적인 시각의 개성 강한 캐릭터로 재탄생시킴으로써 고전 수궁가와 비교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뿐만 아니다. 뮤지컬과 창극의 영역을 넘나들며 신명 가득한 ‘마당놀이’로 탄생시킨 이번 작품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젊은 감각을 입히고 시대성을 반영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대목들은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변주되고, 밴드사운드와 EDM 등 복합적 음악 구성은 작품 전체를 아우르며 젊고 신선한 느낌을 풍성하게 살려준다.

또한 장면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노래들,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마다 펼쳐지는 재미있는 상황들을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다. 쓰레기가 엉켜있는 모습을 조명한 의상과 무대, 소품 등도 주목해볼 만하다. 판소리, 전통춤, 노래, 재담 등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 재치와 더불어 풍자와 해학은 80분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심청전에 나오는 심봉사와 뺑덕어멈이 ‘별주부’에 나온다? 심봉사와 뺑덕어멈이 공연과 관객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이자 극을 이끌고 가는 이야기꾼으로 등장한다. 장면마다 옥신각신하며 펼치는 에피소드와 이 둘의 찰떡궁합 케미는 두 배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마당놀이의 특징인 원형의 무대를 중심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입체감 있는 동선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곳곳에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함으로써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어디서든 함께 참여하여 신나게 놀고 즐길 수 있는 한마당을 열어준다.

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 전 관객들에게 제공되는 녹차, 황차 등의 다양한 전통 차는 한옥의 정취와 함께 어우러진 고즈넉함의 여유를 선사한다. 달빛 벗 삼아 즐기는 차 한 잔, 전주의 멋과 흥을 가득 담은 공연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의 평일 저녁을 신명으로 들썩이게 할 ‘별주부’는 16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11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선보인다. 5월, 8월, 10월에는 매주 목, 금요일에 공연하며 6월 7월, 9월에는 매주 금요일에 열린다. 16일과 17일에는 개막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며, 50% 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전주한옥마을 '놀부가 떴다' 공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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