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파업 대비에 돌입했다.

14일 서울시가 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반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조가 이날 오후 서울시와의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을 밝히며 출근길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노사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지속해서 설득함과 동시에 서을 파업에 대비, 지하철과 셔틀버스 등 투입 가능한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또 등·하교 및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하도록 관계 기관에 요청키로 했다.

비상수송대책이 시행될 경우 서울 지하철은 하루 운행 횟수가 총 186회로 늘어난다.

막차 시간은 기존보다 1시간 늦춰져 종착역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차량 간격을 최소한으로 줄인 출퇴근 집중운행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시∼9시로 각각 1시간씩 연장된다.

열차 지연, 혼잡에 대비해 비상 대기 전동차 15편성을 준비하고, 환승역을 중심으로 질서유지 인력 21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마을버스는 첫차와 막차 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연장해 운행횟수를 늘린다.

또 자치구 역시 관공서 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이용, 파업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 정류소에서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파업 기간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평균 1만 3500대를 추가로 공급한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시내 초·중·고등학교,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 및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해당 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