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장르 드라마의 탄생으로 화제를 일으킨 tvN ‘자백’이 대본집 출간을 앞두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2권으로 이뤄진 ‘자백’ 작가판 대본집은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16편이 한 편의 영화처럼 압도적 완성도와 뛰어난 밀도!” “치밀하고 완벽한 대본” 등 호평을 받으며 종영한 ‘자백’은 한 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 원칙이 가진 문제점을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 그 법을 악용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더 큰 세력을 뒤쫓으며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쳐 보였다.

시작은 한 여인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었지만 하나하나 캐 들어가자 정치가·기업가·비선 실세가 계획한 방산비리가 모습을 드러낸 것. 꼬리에서 시작해 그 추악한 괴물의 몸통을 찾아내기까지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이 드라마는 음지에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던 비선 실세를 법정에 세우는 것으로 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선사했다.

매회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이며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은 이 드라마는 신인작가의 데뷔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 제작을 꿈꾸며 기획과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등의 일을 해온 임희철 작가의 경력이 입봉작임에도 이처럼 긴장감 넘치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대본집의 매력은 영상에서 순식간에 지나쳤던 복선이 사건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퍼즐 맞추듯 하나하나 짚어가는 데 있다. 10여 동안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사건의 인과관계를 세밀히 파악하면서 그 시작과 끝을 다시 한번 복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방송에서 편집된 미공개 장면, 변경된 대사를 찾는 재미는 대본집 독자들만이 아는 재미 중의 재미다.

‘자백’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은 5월 마지막 주 출간되며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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