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운이 좋았어요”
그러나 과연 이성경이 걸어왔던 길이 운만으로 설명되는 것일까. 배우 이성경은 모델로 데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로서 행보를 본격화했다. 첫 작품부터 좋은 배우와 제작진을 만났다며, 감사할뿐이라고 연신 말하던 그는 이 모든 것을 ‘운’이라고 함축했다.
그러나 직접 만나본 이성경은 누구보다 진지한 연기 열정과 무거운 책임감을 지닌 배우였다. 그가 걸어왔던 길들은 차곡차곡 쌓인 내면의 힘이었으리라.
‘괜찮아, 사랑이야’ ‘역도요정 김복주’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던 6년 차 배우 이성경. 그는 이번에 영화 ‘걸캅스’로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개봉 다음날에 만난 그는 “긴장돼 잠도 못잤어요”라며 연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걸캅스’는 전설의 형사였다가 현재는 퇴출 0순위 민원실 주무관 미영(라미란)과 집에서는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는 시누이자 현직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이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를 알게 되고 비공식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다. 싱글리스트가 지난 10일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걸캅스’를 통해 영화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성경을 만났다.
지난해 한 여름에 촬영했다는 ‘걸캅스’. 무더웠던 여름을 생각하면 뙤양볕에서 구슬땀을 흘렸을 일이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이성경은 “저는 괜찮았다”며 말했다.
“아무래도 한 여름에 촬영했다보니 주변에서도 그런 질문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걸캅스’를 힘들게 찍은 기억이 없어요(웃음) 오히려 라미란 선배님이 많이 고생하셨어요. 선배는 그 무더위에 통가발을 쓰고 가죽 재킷을 입고 액션을 소화하셔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드라마가 끝나고 바로 합류한 거라 더 여유롭게 느껴진 것 같아요. 드라마는 밤샘 촬영도 있고 그렇지만 영화는 상대적으로 널널하니까요. 막 ‘오전 일찍 나와서 힘들지?’하시면 ‘일찍 나오면 일찍 가잖아요!’ 이렇게 촬영했어요(웃음)”
주변에서 ‘애늙은이’라는 평을 많이 듣는 다는 이성경. 그러한 소문의 원인은 바로 ‘건강식품’ 사랑때문이었다. 그는 라미란 등 주위 사람들에게 직접 건강식품을 전도하기도 했다고. 그는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그렇다’고 긍정했다.
“맞아요. 건강식품을 많이 챙겨 먹어요. 사실 드라마를 연속으로 하면서 몸이 많이 상했어요. 연속적으로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니 현장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저 자신이 힘든 건 괜찮은데 내가 컨디션이 떨어지면 나의 무드를 옆 사람들이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연기에도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선배가 속이 안좋다고 하시면 ‘이걸 드셔보세요’라고 추천하기도 했죠”
이성경이 영화 ‘걸캅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극중 캐릭터 ‘지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지혜는 열정이 넘치지만 의욕에 비해 초짜예요. 하지만 지혜가 진심을 다하고 열정이 가득한 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죠. 그리고 지혜의 거침없음을 통해 대리만족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이유라면 유머코드가 너무 맞았어요.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고, 이미 라미란 선배님이 출연을 확정한 때라 선배님이 어떻게 살려주실지 너무 기대되기도 했어요. 라미란 선배님이랑 함께한다니 꼭 하고 싶었죠”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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