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맛이 좋고 품질이 훌륭하다고 해서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 2030 밀레니얼 세대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에 ‘윤리적 소비’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 서울 성수동에서 1호점을 열어 화제가 된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역시 공정무역 협동조합의 원두를 사용한다. 공정무역 커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띵크커피’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커피’처럼 블루보틀 역시 환경적·경제적 관점에서 커피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 기업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소비에 반영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블루보틀’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1. 커피와 초콜릿으로 시작된 ‘공정무역’
카페에서 공정무역 원두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계기는 바로 커피. 커피로 인해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02년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영국인들이 우간다산 커피를 마실 때 지불하는 비용 중 우간다 커피 재배 농민에게 돌아가는 몫은 고작 0.5%에 불과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무렵 세계 최대 카카오 산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는 2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며 거대 기업들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잇따라 화두에 올랐다. 카카오 농장의 어린이들 대부분은 초콜릿을 맛본 적이 없으며, 초콜릿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현지를 취재한 기자는 전했다.
공정무역은 이같이 중간 상인이나 가공·유통업자들에게 이윤의 대부분을 빼앗기는 제3세계 농부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그들에게 정당한 대가와 쾌적한 노동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자립을 돕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2. ‘윤리적 기업’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공정무역에 주목하다
공정무역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2030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작년 미국의 조사기관 컬리너리 비전 패널이 1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소비자 그룹과 비교해 제품 구매 시 공정무역이나 지속 가능한 농업 등 윤리적 생산 방식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성분을 중시하는 화장품의 경우 공정무역을 통해 질좋은 원료를 수급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공정무역은 토양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유기농 생산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비옥한 땅은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지역의 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든든한 바탕이 되기 때문.
닥터 브로너스·더바디샵·록시땅 등은 유기농법을 기반으로 한 공정무역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며 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있는 대표적 뷰티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최초로 제주·문경·태안 등 총 9곳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환경과 마을 공동체에 기여하는 공정무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 공정무역 원료 재배 및 수급 과정 담은 '다큐멘터리' 눈길
다가오는 11일은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는 ‘세계 공정무역의 날’이다. 2005년부터 공정무역을 함께해온 닥터 브로너스는 이날을 기념해 베스트셀러 '페퍼민트 비누'의 핵심 원료인 민트 오일이 재생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공정무역을 통해 수급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8분 가량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이는 닥터 브로너스의 글로벌 연간 캠페인 ‘Heal Earth! #지구를부탁해’ 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닥터 브로너스가 제시하는 재생 유기농법은 퇴비 생산과 응용, 피복 작물 재배 등 자연의 섭리에 따른 방식으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친환경 농업 시스템이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닥터 브로너스와 공정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은 인도의 민트 오일 농장이 토양의 질을 회복하고, 화학비료에서 벗어난 농부들이 건강을 되찾게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달라진 현지 농부들의 삶을 보여준다. 닥터 브로너스는 인도뿐 아니라 가나·팔레스타인·스리랑카·에콰도르 등 세계 각국의 공정무역 자매농장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으며 공정무역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 풀 영상은 닥터 브로너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방탄소년단, 넷마블 ‘BTS월드’ 게임으로 만난다…오늘(10일) 사전등록 시작
- 경찰, 손석희 배임은 무혐의·폭행은 인정?…검찰 수사 보완 지휘
- ‘접속! 무비월드’, 방송시간 변경...토요일 오전→목요일 오후에 만나요
- 류준열, 이제 게임도 접수...RPG ‘신령의숲’ 모델 발탁
- 송현정 기자, 전여옥-이광용 KBS 선후배는 지지? 시청자 청원 1만건 돌파
- 라인프렌즈X카페진정성, '밀크티&DIY키트' 출시...밀레니얼 세대 취향저격
- [20th JIFF 인터뷰] ‘그녀의 내음’ 알렉스 로즈 페리 감독 “女배우들 케미 중요한 영화"
- '나를 위한' 홈메이드 건강주스...브레빌 '파운틴콜드 주서기'로 간편하게
- '초면에 사랑합니다' 김영광, 로즈데이 고백 영상...로맨틱 지수↑
- 에이비식스 이대휘, 데뷔 앨범 콘셉트서 유니크 매력 어필 '역시 화보천재'
- '15일 컴백' EXID, 'ME&YOU' 첫 번째 단체 티저 '독보적 매력'
- 정은지, 첫 솔로 亞 투어 싱가포르 공연 추가 "해외팬 요청 쇄도"
- 불신을 믿음으로! 뷰티업계, 소비자 사로잡는 ‘신뢰의 화장품’
- 지진희-염정아-오나라, 광고계 접수...드라마 이미지로 인기↑
- '배틀트립' 트와이스 다현X채영X쯔위, 강화도 당일치기 여행...1일3色 코스 기대↑
- '궁금한이야기Y' 잃어버린 23년, 엄마가 돌아오지 못한 이유(ft.사망처리)
- '봄밤' 한지민-정해인, 책장 사이 시선닿기 1초전 포착 '설렘지수↑'
- 블랙핑크, 데뷔 첫 북美 투어 포트워스서 피날레! '18일 유럽투어 시작'
- NCT DREAM 제노X재민, 인도네시아 봉사활동...13일 밤 방송
- 지아, 싱가포르 부호 아들 엘로이와 공개열애 'SNS 속 커플샷' 눈길
- 마켓컬리, ‘캠핑대전’ 진행...간편식·리빙템 최대 30% 할인
- ‘호구들의 감빵생활’ 갓세븐 뱀뱀X마크, 게스트의 실세 등극? 마피아 판도 흔든다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타이거JK, 출연확정...무대 밖 소탈 리얼일상 공개
- 피자와 치킨 한번에! 굽네치킨, 콤보메뉴 5종 선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