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가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7일(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레스터 시티에 1-0 승리했다.

맨시티는 홈에서 열리는 레스터전에 이어 마지막 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원정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승으로 향하는 최대 고비였던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는 후반 25분 주장 뱅상 콤파니의 결승골로 우승까지 한번의 승리만을 남겨놓게 됐다.

맨시티는 전반에 레스터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지만 골을 넣진 못했다. 해결사는 주장 콤파니였다. 그의 중거리골은 올시즌 맨시티의 홈 100번째 골이었다. 레스터의 역습을 틀어막은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리버풀(승점 94점)을 2위로 밀어내고 승점 95점으로 1위를 다시 차지했다.

한편 콤파니의 골에 대한 동료들과 펩 과르디올라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아구에로는 경기가 끝난 후 콤파니에게 “내가 슛하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웃으며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콤파니가 슛하는 걸 보고 ‘이건 아냐 콤파니’라고 속으로 말했다. 그의 슛은 대단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