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공포영화 ‘블라인드’(2011)가 일본에서 리메이크 된다.

배급사인 TOEI는 오감 추적 스릴러 ‘보이지 않는 목격자(見えない目撃者)’ 개봉일을 오는 9월20일 금요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는 2015년 중국에서 한중합작 리메이크 ‘나는 증인이다(我是证人)’로 개봉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누적 흥행수익 2억1500만 위안(약 380억원)을 거둬들인 바 있다.

영화 ‘보이지 않는 목격자’의 주연은 그동안 다양한 출연작을 통해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화제를 만든 신예 요시오카 리호가 맡았다. 경찰을 꿈꿨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시력과 동생마저 잃고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린 주인공 하나마카 나츠메를 연기한다. 요시오카 리호의 단독 주연은 영화 ‘해피웨딩’(2016) 이후 처음으로, 그녀는 한국 원작 드라마의 성공적인 리메이크였던 ‘미안하다 사랑한다’(2017)에도 출연한 바 있다.

모리 준이치 감독은 지난해 김태리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연출자 겸 각본가로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신선하면서도 독특한 감각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아사카 코타로 원작인 ‘중력 피에로’(2009) 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날선 서스펜스로 표출하는데 강점을 보여왔다.

국내 제작사 문와쳐와 호흡을 맞출 공동제작사인 일본 로봇 커뮤니케이션즈는 ‘러브레터’ ‘춤추는 대수사선’ ‘22년 후의 고백’ 등으로 유명하다. 원작 본연의 강렬한 매력에 일본만의 리얼리티와 사회성을 부여하면서 ‘엽기살인’ ‘여고생 납치’ ‘일상 속 공포’를 강화했다. 표현 수위 또한 대폭 높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촬영을 마치고 편집 단계 중이다.

한편 ‘블라인드’는 베트남과 인도, 북미에서도 리메이크 진행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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