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상태에 있던 채이배 의원이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25일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이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로 인해 6시간 넘게 사무실에 갇혀 있다 탈출했다.

채이배 의원은 이날 오후 경직된 표정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와 국회 방호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취재진과 보좌진 등이 뒤엉킨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의원회관을 나왔다.

이어 곧장 국회 본관으로 이동, 공수처 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향했다.

기자들을 만나 채이배 의원은 “감금상태에서 아무튼 나왔으니 이제 반드시 선거법 개정을 통한 정치개혁과 검경수사권 분리를 위한 사법개혁을 위한 법안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운영위원장실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홍영표 원내대표,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백혜련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사개특위 위원인 권은희 의원 등이 모여 공수처 법안을 검토·논의했다.

한편 채이배 의원이 나간 후,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채이배 의원이 '탈출'한 것이 아니라 혼자서 나온 것”이라며 “사무실 안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충돌은 전혀 없었고 같이 웃으면서 얘기하고 마술도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