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축제 ‘제5회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26일 경복궁 경회루에서 펼쳐지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9일간의 축제의 막을 연다.

‘제5회 궁중문화축전’은 5대 궁과 종묘가 담고 있는 저마다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들을 다채로운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제 ‘2019 오늘, 궁을 만나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경회루에서 궁중문화축전의 문을 여는 개막제 ‘2019 오늘, 궁을 만나다’가 개최된다. 이번 개막제는 축전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해서 선보인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절제미가 돋보이는 궁중 문화와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 문명이 조화를 이룬 실경 미디어 퍼포먼스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경회루에 왕이 등장해 백성을 반길 때, 달빛의 윤슬로 더욱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경회루의 연못 위에 나룻배 한 척이 등장한다. 

나룻배 위의 가객과 대금이 읊조리는 효명세자의 시, ‘이리로 학을 탄 신선이 내려올 것이옵니다’의 문구 끝에 경회루에서는 ‘학연화대합설무’가 펼쳐진다. 백학 한 쌍과 동녀들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끝나면 궁중을 호위하는 군사들이 나타난다. 이들이 선보이는 궁중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으로 궁중 호위 군사들의 기백을 선보이며 ‘제5회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을 선포한다.

이후 개막제의 하이라이트는 축전 기간 중 매일 저녁 경복궁에서 선보일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의 일부로 구성된다. 경회루의 건설 과정을 환상적인 이야기와 정교한 테크닉으로 엮은 ‘경회루 판타지 – 화룡지몽’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을 한 데 어울러 만든 실경 퍼포먼스로 이번 축전의 볼거리 중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개막제는 인원 제한 없는 무료개방 행사로 경복궁 야간개장 티켓구매 필요 없이 입장할 수 있다.

# 궁중문화축전 하이라이트 ‘경회루 판타지 – 화룡지몽’ ‘광화문 新산대놀이’

개막제 다음날인 27일부터 경복궁을 포함한 5대궁에서 본격적으로 축전이 펼쳐진다. 특히 28일에는 궁중문화축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길놀이 판놀이가 펼쳐진다. 오후 3시,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기는 놀이판인 ‘광화문 新산대놀이’가 그 무대.

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하는 어가행렬에서 때에 따라 산 모양의 무대를 세우고 노는 ‘산대놀이’, 잡귀를 쫓는 ‘나례의식’, 백성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연희 등이 베풀어졌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산대놀이에는 서울시무용단과 진도북놀이보존회, 권원태연희단, 울력, 인형극협회, 극단 갯돌, 극단 봄, 예술무대 산, 관악농협주부대학이 참여해 흥겨운 판놀이를 펼친다.

앞서 개막제에서 미리 선보인 ‘경회루 판타지 – 화룡지몽’의 공식 공연이 28일 오후 8시에 막을 올린다. 노비출신의 박자청이 경복궁의 꽃이라 불리는 경회루를 건설하는 과정을 환상적인 이야기 구성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며 어둠이 내려앉은 경회루를 배경으로 3D 맵핑, 주변 경관을 활용한 조명 연출 그리고 화려한 춤과 연기가 더해진 실경 미디어 퍼포먼스이다.

또한 경회루 연못에 수상객석을 350석의 수상객석이 배치되어 무대를 더욱 가까이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판타지 – 화룡지몽’은 5월4일까지 매일 저녁 경복궁 경회루의 아름다운 저녁 풍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한국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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