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프랑스 파리 현지로 떠나 의혹의 중심에 선 송 목사와 E교회의 진실을 파헤친 모습이 그려졌다.
송목사는 교인들에게는 "믿음이 있는 자들과 함께 해야한다"며 세상과 등지게 했고, 이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기도 했다. 또한 교인들에게는 인자한 목사였지만 아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가정 폭력범이었다. 뿐만 아니라 교인들 중 젊은 여성들을 '사역'하도록 유도한 후 그들에 성폭행을 행해왔다. 피해자도 다수다. 그의 아내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송목사는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시작해, 20년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에 힘 쓰며 아프리카 3개국에 17개의 교회를 세웠다. 프랑스 한인 사회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성대한 행사를 주도해왔던 파리의 한인 E교회의 담임 목사다. 그가 세운 E교회는 파리 현지의 유학생들이 찾는 교회로 알려져있다.
이날 제작진은 송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 이주은(가명)씨를 만났다. 그는 유학생 시절 해당 교회에 다녔고, '교회 사역 일'을 제안받으며 목사와 가깝게 지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만나며 교회 일을 해왔으나 목사는 그녀를 자신의 집에 불러 성폭행했다.
이 사실을 묵인해오던 그는 결국 교인들에 피해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그후 이단종교 신자로 몰렸다. 그녀는 사실을 알고도 침묵하는 교인들의 비겁함에 송목사와 교회 책임자들 몇몇을 고소한 상태다.
피해자는 이주은씨뿐만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났다. 이들 역시 프랑스 유학생이었다. 프랑스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해당 교회가 유명하다. 특히 외로운 유학생들에게 심정적으로 큰 위로가 됐다. 이들 역시 교회에 다니게 됐고, 목회자 수업 제의를 받게 됐다.
두 피해자 역시 목사의 방에 초대됐다. 이때부터 목사는 피해자들의 몸에 손을 댔다. 이후 말도 없이 인근 교회에 데려간다며 한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 당시에 대해 신재희씨(가명)는 "한마디로 개였다. 그런 얘기는 했었다. 너도 날 원해서 나를 따라온 것 아냐? 하더라. 그 얘기 들으니 내가 동조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괴로워했었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제작진이 보여주는 송목사 사진에 "여자 분이랑 같이 왔었다. 그 사람이랑 닮았다. 그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방 잡고 계산을 했지만 대화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며 "보통 아침에 와서 점심에 떠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첫 피해 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두 사람이 교회를 떠날 때까지 성관계는 계속됐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송목사에게 지정받은 암호가 있었다고 했다. 신재희씨는 '우물 정'자 표시였고, 최지민은 'Day'라는 단어였다. 이주은씨 역시 송 목사와 대화 중 뜬금없이 'Day'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 사람은 건전한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다. 더럽게 느껴졌다"며 "자신의 성욕만 채우려고 했다. 근데 성관계 후 자책하고 괴로워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이러지 않아야 되는데 하면서 울고 기도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다. 이 사람도 실수를 한거구나 했다고 생각했었다"며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성폭행 문제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교인들 사이에서 돌았던 동영상으로 인해 현재 교인들은 반 이상으로 줄어든 상태다. 영상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찍힌 것으로 송목사가 아들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함께 공개된 음성 역시 송목사가 오래 전부터 가정폭력범이었다는 사실이 담겼다. 송목사는 아내는 정신병사, 아들은 사탄 마귀의 힘이 폭력을 행하도록 유도했다며 이를 몰래 촬영, 조작했다고 교인들에 설명했다.
하지만 교회 일을 오래 봐줬다는 친척은 "송목사의 가정폭력은 상습적이었다. 송목사는 교회에서는 인자한 목회자로, 가정 안에서는 손찌검을 하는 제왕처럼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목회자라고 하기 어렵다. 목회자 신분으로 자기가 이루고 싶은 권력과 돈과 명예, 여자 그걸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목사는 현재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을 받고 아내, 아들과 떨어져 지낸다. 아들은 자신이 초등학교 때부터 송목사가 가정폭력을 행했다며 "말을 안 한 이유는 교회가 무너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아내는 송목사가 교인 여성들을 만난 후 그런 여성들을 다 나쁜 사람으로 몰아간 후 일방적으로 정리했었다며 그런 피해를 받은 여성들이 다수라고 전했다.
송목사의 교회에 다닌 유학생들의 대부분은 학업을 마치지 못하거나 중간에 포기했다. 해당 교회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학생 없는 유학생 교회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 제보자들 중 학업을 제대로 마친 학생은 없었다. 교회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이 들어오고 "학교, 학위가 중요하지 않다. 이력서조차 없어도 된다"며 교회 사역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실제 제보자 중에는 학업을 하러 간 유학생들이 교회 사역을 하며 김치를 담그고, 보모 노릇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학 시절을 교회에 헌신한 것.
특히 해당 교회는 국내의 정통 장로교회와 선교 협력 관계다. 국내 교회의 명성을 믿고 많은 유학생들이 해당 교회에 다니게 됐지만 학업도, 심지어 가족들간의 관계도 갈라놨다. 또한 한 제보자는 결국 학교를 다니지 않아 불법체류자로 공항에서 체포돼 추방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한국 교회를 찾았다. 국내 교회에서는 "선교 협력을 부각 시킬 필요는 없다"고 발을 뺐다.
불법체류자가 됐다는 제보자는 "해당 교회에 온 것은 모두 하나님 뜻이라고 했다. 국내에 오래 있지 못하도록 했었다. 근데 교회에 집중하지 못하니 돌아가라고 하더라.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안부를 묻는 이야기가 없어 서운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헌신했던 6년이라는 시간이 모두 가짜가되버릴까 두려워했다.
이날 제작진이 만난 송목사의 과거 한 지인은 "자기 교단을 만드는걸 꿈꿨다. 자기는 3천명이 모이는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했다. 또한 제보자들은 "공항에서 픽업 당했다. 그냥 다단계였다"고 교회를 설명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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