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5명 중 4명은 알바비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은 평균적으로 월급을 받은 지 20일이면 알바비가 다 떨어진다고 답했다.

사진=알바몬 제공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078명을 대상으로 ‘알바비 보릿고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3%가 ‘다음 월급날이 다가오기 전에 이미 알바비를 다 써버린다’고 답했다. 다음 월급날까지 쓰고 남을 정도로 알바비가 여유롭다는 응답은 겨우 15.7%에 불과했다.

실제 전체 알바생들에게 알바비를 다 쓰는 데 걸리는 기간을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평균 20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풀타임 알바생이 평균 22일, ▲파트타임 21일, ▲주말 및 단기 알바생 18일 등으로 아르바이트 근무형태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처럼 많은 알바생들이 다음 월급날이 오기도 전에 알바비를 다 쓰는 이유로는 ‘알바비 금액이 적어서(60.8%)’, ‘식비, 교통비 등 기본 물가가 높아서(52.5%)’가 대표적이었다. 또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못한 채 알바비로만 생활해서’라는 응답도 30.8%로 적지 않았다. 이외 ‘계획적인 소비를 하지 못해서(25.2%)’, ‘월세 등 주거비로 들어가는 돈이 워낙 커서(24.3%)’, ‘학원비, 교재비, 등록금 등 교육비 지출이 많아서(15.3%)’, ‘통신비 부담이 심해서(14.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알바비를 모두 쓰고 난 뒤 다음 알바비를 받을 때까지 발생하는 지출은 어떻게 충당하고 있을까. ‘비상금 또는 모아뒀던 돈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28.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월급날까지 아무런 지출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4.1%로 높았다. 이 밖에 ‘신용카드를 사용(19.5%)’하거나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다(15.0%)’, ‘가족(6.4%)’ 또는 ‘지인(4.0%)’에게 빌린다는 응답도 뒤따랐다.

반면 알바비를 여유롭게 쓴다는 소수의 알바생들은 비결로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필요한 지출만 하는 소비습관(66.3%)’을 꼽았다. 또 ‘본인이 쓰는 용돈 외에 기본 생활비 지출이 없어서(39.6%)’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충분히 여유로운 알바비 금액(23.7%)’과 ‘지출 항목이나 예산을 미리 정리하는 계획적인 습관(21.9%)’,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이 있어서(21.3%)’, ‘가계부앱, 용돈기입장 등을 이용한 수입지출 관리(16.6%)’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알바생들이 알바비를 받아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항목은 △식비(53.1%)였다. 2위는 △교통비(39.2%)가 차지한 가운데 △통신비(38.3%), △용돈(32.5%), △주거비(28.9%), △문화생활비(13.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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