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해왔다. 여기에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빅피쉬’ 등 관객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구현한 팀 버튼 감독이 만나 그 효과는 배가 됐다. 27일 개봉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덤보’ 4DX는 관객이 마치 서커스장에 온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은 물론 날아다니는 아기코끼리 덤보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덤보’는 몸보다 큰 귀로 놀림 받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자신을 돌봐주던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콜린 파렐) 가족과 함께 서커스단의 비밀에 맞서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만큼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며 4DX가 ‘덤보’ 보는 재미를 더욱 살려준다.

‘덤보’ 4DX의 가장 큰 매력은 ‘나는 코끼리(Flying Elephant Ride)’ 라이딩 모션이다. ‘캡틴마블’ 뿐만 아니라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히어로가 엄청난 파워를 뽐내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장면은 4DX로 맛본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덤보’ 역시 아기코끼리 덤보가 비행하는 모습이 등장하지만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차이를 보인다.

덤보가 처음으로 날기 시작할 때, 위기의 순간에서 관객들의 가슴을 졸이다가 하늘로 솟아오를 때 4DX의 모션 효과로 인해 영화의 감동은 배가 된다. 특히 관객은 4DX 라이딩 모션으로 덤보 등에 올라 타 하늘을 나는 곡예사 콜레트(에바 그린)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마냥 ‘귀염뽀짝’ 덤보와 하나가 돼 ‘덤보’는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높이고 관객 역시 스크린 속에 빨려들어가게 한다.

덤보 뿐만 아니라 ‘덤보’ 속에 등장하는 다른 코끼리, 말, 원숭이 등 동물들의 특징적인 움직임을 4DX가 디테일하게 표현해 생생함을 더한다. 코끼리 코로 나오는 바람은 에어샷 또는 바람으로, 동물들의 시선과 움직임 역시 모션 체어가 그대로 따라해 관객과 동물들이 혼연일체를 이루게 해준다.

‘덤보’의 하이라이트는 4DX 모션 체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서커스 곡예 장면이다. ‘드림랜드’에서 콜레트가 공중 곡예를 하면서 떨어질 위기에 놓이는 순간, 아찔하지만 짜릿한 공중 곡예 장면이 모션 체어의 움직임으로 드러나 관객들이 실제 서커스를 즐기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또한 모션 체어로 서커스의 긴장감까지 표현하는 디테일로 보는 이가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덤보’는 역대급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 덤보를 보는 것부터 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에바 그린, 대니 드비토 그리고 배우 탠디 뉴튼의 실제 딸인 니코 파커의 명연기가 눈을 사로잡는 영화다. 여기에 4DX가 더해져 팀 버튼의 무한한 상상력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동심에 흠뻑 젖게 만든다. 러닝타임 1시간 51분, 전체관람가, 3월 27일 개봉.

사진=‘덤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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