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부모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다운의 얼굴과 실명이 공개된 와중에 김 씨는 살인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김 씨의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표백제를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희진 씨 부모가 살해된 현장에서 반쯤 남은 표백제 통이 발견됐다고 전하며 CCTV에서 김씨가 이 표백제 통을 들고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다운이 범행 당일 청테이프와 장갑, 흉기 등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씨는 위치추적기를 구입해 이 씨 아버지 차량에 부착했고 4번이나 범행 전 피해자들의 집을 찾는 등 일년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찰은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한 이 모씨의 부모인 피해자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범행대상으로 선정한 원인을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범행 현장을 치우기 위해 또다른 지인 2명을 불렀지만 현장을 본 지인들이 이를 거절하자 시체를 장롱과 냉장고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범행 후 이 씨 모친의 핸드폰을 이용, 둘째 아들에게 “믿을 수 있는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보라”고 카카오톡을 보내는 등 본인을 사업가로 속인 채 둘째 아들과 만나기도 했다.

한편 김 씨는 살인을 저지른 뒤 가져간 5억 중 3억여 원을 가족과 나눠 가졌고 1억2천만원을 변호사 선임비, 창고임대 비용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금액은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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