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벤투호 출항 이후 무득점 행진을 드디어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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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3월 A매치 경기에서 한국이 손흥민의 선제골에 힙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22일 볼리비아전과 똑같은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방에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세우는 4-1-3-2 포메이션으로 콜롬비아를 상대했다. 역대 전적 3승 2무 1패로 콜롬비아에 앞선 한국은 2017년 11월 평가전에서 2-1로 콜롬비아를 이기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콜롬비아는 팔카오,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 3위를 기록 중인 자파타를 전방에 세우며 한국을 압도하려고 했다. 전반부터 한국의 공격이 거셌다. 전반 7분 손흥민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한국은 빠른 공격을 시도하며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한국의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전반 15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막으려고 했지만 공은 손을 뚫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벤투 감독부임 후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골이 없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그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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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흥민의 선제골은 이란 감독을 맡았던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기록한 한국 대표팀의 첫 득점이었다. 한국이 골을 넣은 이후 기세를 올렸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 강타하며 관중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다빈손 산체스는 황의조를 잘 막았지만 손흥민 앞에서는 불안한 수비를 펼쳤다.

콜롬비아는 한국의 기세에 맞서며 움츠렸던 모습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측면 수비수 홍철, 김문환은 물론 중앙 수비수 김영권, 김민재가 탄탄하게 수비하며 콜롬비아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전반 35분에는 보르하의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하며 수비에 힘을 실어줬다.

한국의 맹공을 막아내던 콜롬비아는 전반 막판 비상이 걸렸다. 전반 41분 다빈손 산체스와 중앙 수비로 출전한 예리 미나가 부상으로 무리요와 교체됐다. 한국은 전반 내내 콜롬비아를 압도하면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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