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이 검찰로 송치됐다.

26일 이른바 ‘이희진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격 피의자인 김다운씨(34세)가 검찰 송치를 위해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섰다.

전날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됨에 따라 이날 경찰서를 나서는 김다운씨는 마스크나 모자 등을 착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투 깃을 올리고 고개를 푹숙여 얼굴을 스스로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 중이던 기자들의 질문에 김다운씨는 “범행을 일정 부분 계획한 건 있지만 제가 죽이지는 않았다”라며 추가범행 계획도 부인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너무 죄송하고…”라며 말끝을 흐리면서도 “제가 안 죽였어요”라고 범행을 부인했다.

김다운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씨(33세) 등 3명을 고용, 경기 안양시 소재 이희진씨 부모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도 받는다.

또 이희진씨 부모의 시신을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이튿날 이삿짐센터를 통해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