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가 4월 초 학계, 정계, 재계 인사들로부터 받은 술 시중 강요 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이매리는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4월 초 자신이 추행 받은 내용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매리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과거 대학원 재학 시절 학계, 정계, 재계 관계자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받은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성추행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 CBS노컷뉴스는 현재 이매리의 기자회견을 함께 준비 중인 시민단체 정의연대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연대 측은 "술 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해 지난 7년 동안 혼자 외롭게 문제를 제기하며 싸워왔다"며 "최근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연대 관계자는 현재 카타르에 머무는 이매리와 메신저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매리는 지난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데뷔한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이후 2011년 '신기생뎐'에 나온 뒤 부상 등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가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매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한국 생활을 망가뜨린 사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이매리는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이란 드라마를 찍을 때 오고무를 치는 장면이 있었다. 사비로 배워야 한다더라. 타이틀 장면을 찍는다면서 계속 촬영을 미루더라. 결국 연습을 계속해 무릎에 물이 찼다. 오고무 레슨비만 600만원 나왔다"면서 제작진이 이 일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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