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22일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을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공시했다. 기존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이 수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 넘게 늘어나고 부채총계도 1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냈다.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을 수정하는 등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사유는 "재무제표 수정에 따른 감사보고서 재발행"이라고 설명했다.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수정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지난해 확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조18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8.5%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은 기존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재무제표에서 제시했던 실적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에 제시한 영업이익 459억원은 영업손실 35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기존 재무제표에서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810억원(176%) 커진 것이다.

감사인에 따르면 재작성된 재무제표에 수정 반영한 부분은 마일리지 이연수익과 관련한 매출액 과대계상 391억원, 운용 리스 항공기의 정비충당부채 과소계상 425억원, 투자주식손상차손 과소계상 223억원, 관계기업투자주식 관련 자산과 부채 과소계상 32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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