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경찰복 대여와 관련 거짓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빅뱅의 전(前) 멤버 승리가 2014년 인스타그램에 경찰 제복을 입고 올렸던 사진을 삭제해 증거 은폐 논란이 일었다.

승리는 지난 2014년 11월 25일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제복은 '무궁화 3개'로 경정 계급. 이름표가 달려 있었으나, 옆으로 비껴져있어 정확한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고 승리는 윤모 총경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SNS에서 해당 사진을 지웠고, 일각에서는 "승리가 입은 제복이 ‘경찰총장’ 윤 모 총경의 경찰복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3일 승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각시탈'이라는 대여업체로부터 빌린 것"이라며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그 업체에서 경찰정복, 소방복 등 판매·대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복을 입었던 건 배우 전지현이 나왔던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봐서였다. 그때 전지현과 장혁이 정복을 입고 나왔다. 그거 보고 꼭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핼러윈 때 대여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요서울이 의상 대여 업체 각시탈에 문의한 결과, 각시탈 측은 "연예인이라서 대여하는 것이 아니고 특수복은 영화 촬영과 드라마 촬영 용도로만 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분증과 시나리오 촬영대본(증빙서류)을 지참하고 사인하고 가져가는 방식"이라면서 의상 대여 절차를 설명한 후 "홈페이지에만 계급장과 이름표를 부착한 상태로 이미지를 올린 것이고 구성품은(상의,하의,타이,모자) 만 적혀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명찰은 맞춰주지 않는다"면서 "촬영하는 분들이 맞추는 것이지, 명찰이나 약장, 계급장도 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경찰은 '경찰 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허용된 경우가 아닐 수 있다고 보고, 경찰 정복 입수 경위와 입건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 관련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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