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지목된 H성형외과에 대한 강제수사를 검토 중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가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거부하며 이틀째 자료 확보에 실패한 경찰이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사는 원칙적으로 환자 진료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라며 “특히 진료기록부는 법원의 영장 없이는 제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경찰이 병원을 점거, 다른 환자들의 진료행위까지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부진 사장 의혹과 관련, 경찰은 신속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병원 측을 설득해왔다. 그러나 자료 확보가 무산된 데 따라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만큼, 사실관계 소명을 위해 제보자 등을 접촉해볼 방침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한편 뉴스타파는 2016년 1∼10월 H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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