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24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은 비움을 통해 느끼는 행복에 대해 알아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노동을 대가로 돈을 벌고, 그 돈을 소비하며 즐거움과 편리함을 얻고, 소비를 통해 얻은 물건으로 집안을 채우며 살아간다. 넓은 집, 좋은 차, 비싼 옷 등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가 행복의 척도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정반대로 버릴수록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최소주의’의 삶을 지향하는 이른바 미니멀리스트.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본질이다. 2011년, 일본에서는 2만여 명이 사망한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며 미니멀리즘 바람이 일었다. 무너진 가구나 짐에 짓눌려 미처 도망치지 못하는 사람, 한평생 모아온 물건을 일순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속출하며 ‘무조건 소유’에 대한 반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즘 열풍은 3년 전, 한국에도 상륙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니멀리즘이 그것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방법론적인 측면으로 주로 소비되어왔다. 물건을 버리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리기’에만 집착한다거나 ‘보여주기 식’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유행했다. 미디어에서는 ‘집안 정리, 물건 수납 요령’만 부각하면서 미니멀리즘의 본질은 점차 변색되어졌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미니멀리즘은 어떤 모습일까?
8년째 바람 빠져 있는 농구공, 3년 동안 타지 않은 운동기구, 여러 상자 안을 가득 채운 화장품. 마치 곧 이사 가는 집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사는 최태경 씨(27). 11평 남짓한 집은 혼자 살기에 작지 않은 크기지만, 집안 곳곳은 물건들로 가득하다. 자칭 타고난 맥시멀리스트라고 소개한 그녀의 유일한 즐거움은 소비다. 그러나 이제는 물건에 치여 생활하기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한 사람 당 하루 생활비 5000원, 한 달 통신비 5500원, 남들 다 있는 텔레비전도 없고, 차도 없는 백종민·김은덕 씨 부부. ‘없는 것 없는’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이 부부는 물질적으로는 간소하게, 시간상으로는 자유롭게, 정신적으로는 여유롭게 살기 위해 최소한만 갖고 살고 있다. ‘없어도 괜찮은’ 부부와 ‘없으면 괴로운’ 태경 씨의 좌충우돌 3박 4일 동거스토리. 과연, 태경 씨는 강제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얼마나 변할 수 있을까?
앤티크와 빈티지 물건들로 가득찬 집. 웹 디자이너인 최지윤 씨(30)의 취향은 확고하다. 장르 불문하고 포스터, 컵, 촛대 등 옛 물건들을 모았고, 그렇게 불어난 물건들이 그녀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윤 씨의 일상이 바빠지면서 요요현상이 나타났다. 물건들이 다시 늘어나게 되었다. 어떻게 물건을 줄여나가야 할지 고민이라고.
나만의 미니멀라이프를 찾고 싶은 지윤 씨. 그녀를 위한 진현 씨의 ‘비움 안내서’는 무엇일까?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지만, 현실은 반대인 태경 씨와 지윤 씨. 미니멀리스트들이 멘토가 되어 그녀들의 도전을 함께 하고자 한다. 과연, 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24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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