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잭 도시가 한국을 찾았다. 5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잭 도시는 트위터 CEO로서 한국에서 공식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트위터 CEO 잭 도시와 공동 창업자 비즈스톤, 캐슬린 린 아택 정책 디렉터, 트위터코리아 대표 신창섭, 방송인 박재민이 참석했다.

잭 도시 CEO의 이번 방한은 전셰계 모든 트위터 오피스를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고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월드 투어 #TweepTour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잭 도시는 한국 트위터 관련 다양한 이슈에 관해 직접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잭 도시는 특히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POP과 청소년들의 미투운동 ‘스쿨미투’에 대해 강조했다.

앞서 트위터코리아 대표 신창섭은 트위터를 소개하며 K-POP과 스쿨미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K-POP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온다. 전세계에서 K-POP 관련 집계된 트윗은 53억 건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관련 트윗 6억건과 비교해 9배 많은 수치이고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게임 관련 트윗량 10억건보다 5배 많은 수치”라며 “특히 BTS(방탄소년단)의 트윗이 2018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잭 도시는 “트위터가 K-POP을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플랫폼보다 트위터가 가장 빠르게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또한 트위터는 대화형 플랫폼으로 사람들이 관심사 위주로 모인다. 그러한 특성의 트위터가 K-POP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스타들도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고 스타에 대한 팬덤이 강화되면서 선순환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오늘 저녁 GOT7 멤버와 만난다”라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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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짜뉴스, 가짜계정 등 계속해서 불거지느 트위터의 불건전성에 대해서는 ‘스쿨미투’의 예를 들며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벽한 익명성을 보정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철칙은 아니다. 서비스에서 정말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증오발언 등을 확산되지 않게 막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중요한 정책이다”라며 “한국의 ‘스쿨미투’같이 운동가, 내부고발자 등이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실명이 거론되면 솔직한 대화가 힘들 수 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어느 정도 익명을 보장하는 것이 공론의 장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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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쿨미투'에 트위터가 중요한 역할로 사용돼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는 자유롭게 공론의 장을 만든다. 특히 '스쿨미투' 운동은 이와 관련 더 심화적인 내용이라 생각한다. 정말 용기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쿨미투'를 통해 학교가 안전해질 수 있는 변화를 이룬다. 목소리를 내며 불의에 맞서는 것을 배우게 되고 한 학생의 용기가 다른 용기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정책 변화로도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이것이 전세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론의 장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져 아주 자랑스럽다" 

또한 증가하는 사용자 수, 적자에서 흑자로의 전환 등 유행에 민감한 SNS 플랫폼 중 이례적으로 트위터가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에 대해 잭도시는 자신이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우리 사용자가 누구인지 고민했다. 우리가 초능력이라 생각한 것은 ‘대화’다. 공공의 대화는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일상적인 대화라도 매일 트윗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과도 소통할 수 있고. 이처럼 국민들이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실제 정책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건 특정 사건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모든 사건에서 이뤄진다. 이런 기능이 강화될 수 있게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편 잭 도시 CEO는 기자간담회 이후 여성단체들을 주축으로 한 NGO와 만남을 가지고 마지막 일정으로 갓세븐 멤버들과 트위터블루룸 라이브를 진행하며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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