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19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엄정한 예심을 거쳐 10편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쟁’의 자격은 2018년 1월 이후 제작된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로 국내에서 상영되지 않은 작품에 해당한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는 104편이 지원했으며, 이 중 10편(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이 최종 선정되었다.

극영화 ‘굿바이 썸머’(감독 박주영), ‘뎀프시롤(가제)’(감독 정혁기), ‘리메인’(감독 김민경), ‘애틀란틱 시티’(감독 라주형), ‘욕창’(감독 심혜정), ‘이장’(감독 정승오), ‘파도를 걷는 소년’(감독 최창환), ‘흩어진 밤’(감독 김솔, 이지형), 다큐멘터리 ‘다행(多行)이네요’(감독 김송미), ‘이타미 준의 바다’(감독 정다운)가 그 주인공.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심사평을 통해 “한국사회의 출구 없는 현실에 대한 젊은이들의 분노와 좌절을 다룬 내용이 최근 한국 독립영화의 경향”이라며 “올해 선정작은 반복되는 경향 속에서도 새로운 기류와 에너지를 뿜어내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극영화 선정작들 가운데 ‘욕창’과 ‘이장’은 지난해 ‘전주프로젝트마켓’의 ‘전주시네마펀드’ 지원을 받아 완성된 작품들이다.

‘자백’(2016), ‘노무현입니다’(2017) 등 지난 몇 년간 뛰어난 다큐멘터리를 발굴, 배출한 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경쟁’으로 선정한 다큐멘터리 2편도 주목할 만하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저명한 재일교포 건축가의 삶과 예술적인 성취를 카메라에 각인시킨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준의 바다’, 대안 공동체 수립으로 새로운 생활 형태를 모색하는 젊은이들을 담은 김송미 감독의 ‘다행(多行)이네요’의 접근법이 호쾌했다”고 평했다.

10편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은 5월 2일 개막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CGV 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배우상을 놓고 경합한다. 올해 신설된 배우상은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에 출연한 배우 중 탁월한 성취를 보인 남녀 배우 각 1인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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