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가 시신을 냉장고와 장롱에 각각 유기하고, 이 중 이씨 부친의 시신은 이삿짐센터를 통해 평택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희진 인스타그램 캡처)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강력계에 따르면 이씨의 부모를 살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씨가 공범 3명과 함께 지난달 25∼26일께 안양시 소재 이씨의 부모 자택에서 이들 두 사람을 살해했다.

그는 이씨의 아버지(62)는 냉장고에, 어머니(58)는 장롱에 각각 유기했다.

이들 4명은 25∼26일 사이 차례로 범행 장소를 떠났으며, 이튿날인 27일 오전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씨의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를 베란다를 통해 밖으로 빼낸 뒤 평택의 창고로 이동시켰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이씨 동생으로부터 "부모님과 전화가 오랫동안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CCTV를 통해 용의차량을 확인, 김씨를 검거했다.

피의자 김씨는 숨진 이씨의 아버지와 2천만원의 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또한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5억원을 가져갔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돈은 이씨의 동생이 차를 판매한 대금이었다고 한다"며 "김씨가 가져갔다는 돈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와 달아난 공범 3명은 고용관계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경호 목적으로 아르바이트 채용하듯 다른 공범 3명을 채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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