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을 지키던 세월호 천막이 이제 사람들 곁을 떠난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 철거가 완료됐다. 세월호 천막은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후 약 4년 8개월 만에 유가족 측의 자진철거 의사에 따라 이날 모두 철거됐다.

철거 시작 전인 오전 9시경 광장에 설치돼 있던 노란리본 조형물은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으로 옮겨졌다. 17일에는 희생자들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이 진행됐다. 세월호 천막을 떠난 영정은 안치 장소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시청에 임시보관하기로 했다.

천막이 떠난 자리에는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천막의 절반 규모로 2개의 전시실과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안전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이 공간은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가 열리는 4월 12일에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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