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연기신(神)들이 스크린은 물론 촬영 현장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우상' 현장 스틸컷

3월 20일 개봉하는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신작 ‘우상’이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 연기장인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공개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된 구명회(한석규)와 목숨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최련화(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세 배우의 조합만으로 ‘우상’에 대한 기대가 큰만큼 현장에서도 배우들의 열정은 가득했다. 한석규는 카메라 앞에 서면 ‘명예’라는 우상을 맹목적으로 좇으며 괴물이 돼가는 명회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동료 배우들은 물론 막내 스태프까지 아우르는 포용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설경구는 촬영장에 오기 전부터 이미 한껏 감정을 끌어올린 중식이 돼 컷을 외치는 순간까지도 깊은 감정을 이어갔다. 절뚝거리는 중식의 걸음걸이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기간 내내 신발 속에 병뚜껑을 집어넣는 열정을 보인 설경구 때문에 이수진 감독은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사진='우상' 현장 스틸컷

천우희는 한석규, 설경구라는 두 충무로 ‘우상’과 함께 연기하게 돼 팬심을 감추지 못하다가도 카메라만 돌아가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집중력과 몰입도를 보여줘 현장에서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에게 찬사를 받았다.

‘우상’이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가장 큰 이유는 한석규와 설경구의 만남이었다. 두 배우는 가해자의 아버지와 피해자의 아버지 캐릭터로 만나 연기로는 맹렬하게 부딪혔지만 현장에서는 부드럽게 어우러졌다. 덕분에 매서운 한파와 여러 어려운 여건을 거쳐야했던 촬영기간 동안 즐거운 현장이 될 수 있었다.

이수진 감독은 현장에서 한석규와 긴 대화를 통해 구명회를 만들었고 설경구와는 치열한 감정몰입으로 아들을 잃은 중식의 비통함을 이끌어냈다. ‘한공주’에 이어 두 번째 만나는 천우희와는 이미 완성된 서로간의 신뢰로 전무후무한 캐릭터 련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수진감독과 배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며 촘촘하고 탄탄하게 ‘우상’의 이야기를 쌓아갔다.

충무로 연기장인들과 ‘한공주’로 연출력을 입증한 이수진 감독이 만들어낸 ‘우상’은 3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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