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총장' 윤총경이 피의자가 됐다.

사진=연합뉴스(유착의혹을 받고있는 전직경찰관 강모씨)

18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윤총경을 대기발령냈고 서울청 산하의 유착의혹과 관련된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어제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면서 "조금이라도 유착의혹과 연결돼 있는 직원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 청장의 이같은 발언은 버닝썬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총경을 피의자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이들 경찰관 3명에 대해 입건절차를 밟고 있다. 3명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명교 서울청 수사부장은 "윤총경으로부터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됐는지, 그것이 단속될만한 사안인지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무슨 내용을 누구를 통해 어떻게 전달했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이문호 공동대표)

이번 기자간담회 내용에 따르면 윤총경과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는 2016년 초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 특히 이들은 2017~2018년에도 골프와 식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는 윤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시기와 겹친다. 이 자리에는 2명 외에 카톡방 내 연예인 1명도 함께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필요하면 해당 골프장에 대해서도 자료제출 및 압수수색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마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버닝썬 및 다른 클럽 등을 수사해 모두 40명을 입건했다. 버닝썬 직원을 포함해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위반한 14명을 입건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다. 이외 다른 클럽에서 17명, 온라인상에서 소위 물뽕(GHB)을 유통한 9명을 각각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9일 오전 10시 30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버닝썬 이문호 공동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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