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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낭만주의 이정표 터칭...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 기대해

기사승인 2019.03.18  12: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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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낭만주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대표곡 무대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말러의 음악적 토양인 가곡을 말러 스페셜리스트 연주로 감상할 수 있기에 벌써부터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지휘자 성시연

오는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는 19세기 후반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음악적 깊이와 개성적인 표현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낭만주의(Romanticism)는 어원처럼 ‘창작자의 감정’이 작품에 투영되는 특징을 가지며 특히 이 시기의 음악은 작곡가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과 회화 등 다른 분야와 통섭적인 결합과 교류가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이 연주하게 될 프로그램은 낭만주의의 정수를 담은 곡들이다. 성시연 지휘자기 포디움에 선다.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무대는 2017년 말러 교향곡 4번 연주 이후 2년 만에 서게 됐다. 경기필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던 2016년 이 악단 최초로 ‘말러 교향곡 5번’을 음반으로 발매하며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말러 스페셜리스트’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가 ‘후기 낭만주의 작품들에 세계 최고 수준의 해석력을 가지고 있는 소프라노’라고 평가받는 아네 슈바네빌름스와 말러의 음악세계를 탐험한다.

말러는 자신의 가곡 중 많은 작품에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를 가사로 사용했다. 뤼케르트의 시 작품이 말러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것이다. 말러는 ‘뤼케르트 가곡’에 대해 “나의 이야기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번 연주 중 첫 곡인 ‘내 노래를 보지 마세요’는 평소 창작 중인 작품의 악보를 누군가 들여다보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말러의 성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 곡 ‘나는 세상에서 잊혔네’에서는 말러의 평온하면서도 영감이 가득 찬 음악적 목소리와 음악법을 경험할 수 있다.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

또한 말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낭만주의 시인들이 민요를 수집해 출간한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를 꼽았다. 실제 그의 생애 중 여러 번 이 작품의 시에 음악을 입혔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지상의 삶’은 빵을 원하는 아이와 추수를 기다리라는 어머니의 대화가 아이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비극을 그리고, ‘라인강의 전설’은 그 유명한 ‘라인의 황금’ 전설을 인용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나팔 소리 울리는 곳’은 전쟁터의 군인이 연인과의 만남을 상상하는 아름답지만 슬픈 노래다.

한 인터뷰에서 “나의 목소리와 피아노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 새로운 창작이 가능하다”고 음악적 자신감을 피력했던 아네 슈바네빌름스의 탁월한 연기력과 작품의 극적인 전개가 어떻게 결합될지 주목된다.

이번 공연의 문을 여는 슈만 ‘만프레드 서곡’은 봄기운이 만연한 3월에 어울리는 낭만주의 넘버다. ‘운명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정화’가 이날 공연의 커튼콜을 끌어낸다.

슈트라우스가 1890년 초연을 직접 지휘했던 이 작품은 병상에 누운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심리주의적인 음악의 결정체와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죽음에 직면한 인간, 그가 겪는 죽음과의 사투, 삶의 반추, 현악과 금관 악기의 특성을 활용한 삶 이후의 삶인 ‘유토피아’의 표현이라는 서사구조로 전개된다.

사진=서울시향 제공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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