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에 입장을 맹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잘 됐어야 했지만 (반민특위가) 결국 국론분열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해방 이후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립을 반대하고 체제에 부정하는 사회주의자들에대해서 인정할 수 없다"며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친의 서훈 사례를 거론했다. 

또한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며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반민특위는 일제강점기 34년 11개월간 자행된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하여 제헌국회에 설치되었던 특별기구다. 하지만 친일 경찰의 조직적인 방해와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비협조로 1년만에 와해됐다.

이에 민주당은 "나베 경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름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름을 합친 비난) 등으로 나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가 이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과연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며 "부디 나경원은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5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해방 후 반민특위가 나라를 분열시켰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 이후 또 하나의 어처구니없는 망발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친일파의 후예임을 고백한 것과 진배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지난번 5·18망언에 이어 반민특위 망언까지 극단적인 망언시리즈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서슴없이 넘나드는 한국당의 모습에 국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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