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KBS 뉴스9'에서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현장에 있었던 피해여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과거사위원회와 대검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대상에 오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흐릿한 영상은 (2013년) 3월에 입수해 감정을 의뢰했고, 명확한 영상은 5월에 입수했는데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어서 감정 의뢰 없이 동일인이라고 결론 내고 검찰에 송치했다"며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임이 명확해 감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S는 '뉴스9'에는 현장에 있던 피해 여성이 직접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는 사전 녹화로 진행됐고,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서 모습과 목소리를 보호하도록 했다.

피해 여성은 "진실이 자꾸 더 많이 덮어지고 있는 게 지금 현실이라는 걸 알았다"며 "그 현실에 조금이나마 제 힘을 더 보태기 위해서 나왔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이 여성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고, 지금도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김 전 차관 부인과도 만남을 가진 적 있고, 그가 처음엔 회유하다가 폭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여성은 "윤중천 씨가 서울에 마련한 오피스텔에 김 전 차관이 수시로 찾아와 성폭행했다"며 "다른 피해 여성은 30명 정도 된다. 경찰에서 보여줬다. 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정말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은 "윤모씨가 저한테 마약을 구해와달라고 얘기했었다. 검찰에서 별장 윤모 씨가 마약은 안 했지만 최음제는 여자들한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KBS 측은 김학의 전 차관과 부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을 받지 못 했다며 소명할 부분이 있다면 반론의 기회를 주겠다고 알리며 보도를 마쳤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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