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시리즈의 연극 ‘철가방추적작전’이 4월에 개막한다.

‘철가방추적작전’은 김윤영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균일한 외관 속 사회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차이를 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평상시엔 서로 같이 밥도 먹고 공도 차고 짤짤이도 하며 아무 위화감 없이 지내는 듯했던’ 평범한 중학교 교실에서 한 사건이 일어나며 드러나는 우리 안에 내재된 적대심과 차별을 함께 고민하고 성찰한다.

이번 공연은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등에 선정되며 꾸준히 창작희곡을 써온 박찬규가 각색을 맡았다. 박찬규는 극 중 배경인 수서지역의 중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과 교사들을 인터뷰하며 약 1년간의 리서치를 진행했다.

그는 “얼핏 균일해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차별과 혐오의 시선들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극 중 학교 밖으로 뛰쳐나간 열여섯 살 정훈이와 그 행방을 쫓는 봉순자를 통해 그 시선들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찬규와 호흡을 맞춘 연출가 신명민은 “몇 년 전, 100일 간격으로 6명이 자살했다는 강북 지역의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를 다룬 기사를 읽었다”며 “이 작품은 임대 아파트 속 그들과 그들을 고립시키는 시선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시작한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9년에는 ‘아파트’를 주제로 강연 8회, 공연 3편, 전시 1편을 4월8일부터 3개월간 진행한다.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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