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여전사의 섬’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진=(좌) 임주현 작가, (우) 송정안 연출 / 세종문화회관 제공

‘여전사의 섬’ 임주현 작가는 2017년 5:1의 경쟁률을 뚫고 ‘창작플랫폼-희곡작가’(이하 창작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됐다. 김광보 연출, 고연옥 작가의 멘토링과 낭독공연 등을 통해 희곡 ‘여전사의 섬’을 발전시켜 올해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무대로 선보인다.

창작극 ‘여전사의 섬’은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자란 쌍둥이 자매인 지니와 하나를 통해 언어, 편견 그리고 힘의 폭력에 희생당하는 이들을 포착해낸다. 취업준비생인 지니는 면접관들의 냉담한 시선과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카페 사장을 비롯해 사람들의 편견에 상처받는다.

결혼을 앞둔 하나는 남자친구의 폭행과 예비 시부모의 언어폭력에 시달린다. 이들은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줄 알았던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짚으며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려 한다. 그리고 엄마가 결코 부서지지 않고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여전사 ‘아마조네스’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를 찾기 위해 여전사의 섬으로 떠난다.

사진=서울시극단 '플래시온 창작플랫폼'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임 작가는 “어렸을 적 키가 작았던 나는 무서운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커서는 여전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된 나는 세상에 여전사가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 속 판타지로 묻었다. 그리고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잊었던 여전사를 다시 떠올렸다.

이 사건은 많은 여성에게 변화의 바람을 촉구했고 그렇게 만들었다. 그 광경을 보며 여전사는 지금 내 옆에 있고 이 사회에 숨 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여전사를 꿈꿔보기로 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또한 “작품을 통해 폭력에 희생당하며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이 사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전사의 섬’은 한윤춘, 김시영, 권태건, 윤성원, 김원정, 허진, 오재성, 김유민, 장석환, 이상승이 출연하며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으로 활동하는 송정안이 연출을 맡았다. 

한편 ‘여전사의 섬’은 21일부터 24일까지 공연하며, 22일에는 공연이 끝난 후 고연옥 작가의 사회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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