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명소 찍듯 들르곤 하던 프랑스의 세계적인 뷰티편집숍 세포라가 올해 하반기 한국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H&B(헬스앤뷰티)스토어 시장규모는 2010년 2000억원대에서 2017년 1조7000억원대로 7년 사이 8.5배가량 성장했다. H&B스토어 시장규모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국내 유통사의 뷰티 편집숍 론칭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신세계의 시코르와 라페르바가 대표적이다. 기존 뷰티 브랜드숍이 편집숍으로 전환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 편집숍 아리따움은 타사 브랜드 59개를 입점시켰다.

이처럼 국내 뷰티편집숍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입점하는 ‘뷰티 공룡’ 세포라는 글로벌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보유한 세계 1위의 화장품 체인점으로, 33개국에 2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500여 종의 자체상표 제품도 인기다.

세포라의 한국진출이 가시화되자 국내 뷰티편집숍도 새로운 브랜드 발굴, 체류형 매장, 온오프라인 채널 강화 등의 전략으로 생존을 꾀하고 있다. 국내 H&B스토어 시장을 선도해온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트렌드와 가성비를 핵심가치로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의 입점에 힘쓰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 판매를 주력으로 하던 뷰티 브랜드 3CE, 블리블리, 라운드어라운드, 라벨영 등 온라인 히트상품을 보유한 브랜드를 도입해 소비자의 제품 체험 편의성을 높였다.

랄라블라는 SNS에서 화제가 된 제품들을 발 빠르게 입점시키며 적극적으로 온라인 전용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돕는 창구 역할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뷰티 브랜드 삐아, 이글립스, 이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에스더포뮬러 등 제품력을 검증받은 중소 브랜드를 전격 ‘기용’했다.

시코르는 방문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카페,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등 특색 있는 매장을 꾸미는데 열을 올리는 중이다. 또한 스킨케어나 색조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뷰티 스테이지나 전문 아티스트가 상주하는 스타일링바, 브로우바를 보유한 매장도 존재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비대면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들이 요구할 경우 전문 직원들이 상담해주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라페르바는 셀프 메이크업존과 네일존 등의 체험공간을 마련해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뷰티 편집숍과 달리 한국에서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브랜드의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색이다.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이브롬, 네츄라 비셰, 프랑스 향수 브랜드 메모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2013년 오픈한 이후 지난해 124개로 점포 수를 무섭게 확장해 나가고 있는 롭스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쇼핑환경 구현과 옴니채널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전체 고객의 67%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층이고, 온라인몰 고객 중 오프라인 채널을 중복 이용하는 고객이 47%에 이르는 점을 점을 염두에 두고 고객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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