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리에 종영한 드라마 ‘SKY 캐슬’에서 싱글녀 김주영 쓰앵님(김서형)은 귀가 후 홀로 스카치 위스키 스트레이트(언더락도 아닌)를 마시며 고뇌와 분노를 삭여낸다. 과거 같았으면 와인이 등장했을 장면이다. 사실 과거 전 세계 여성들을 열광시켰던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에서도 뉴욕의 언니들은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코스모폴리탄을 늘 마셨고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사진=JTBC '스카이캐슬' 방송 캡처

와인의 인기가 시들해진 뒤 바를 중심으로 싱글몰트와 같은 고도주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위스키 베이스의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도주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에서는 여심을 자극하는 시음행사나 칵테일 패키지로 여성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싱글몰트에 여성들이 발 빠르게 합류하자 싱글몰트 맥캘란 측은 지난해부터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싱글몰트 시음행사 ‘맥캘란 컬처클럽’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컬처클럽에서는 시음과 함께 향수, 문학, 음악, 영화 등의 트렌디한 문화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 참가자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위기 좋은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스토랑과 함께 ‘맥캘란 테이스팅 로드’ 등의 시음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부산 지역까지 확대됐다.

글렌피딕은 싱글몰트를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하이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국 100여 개 이상의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글렌피딕 하이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부드럽게 싱글몰트의 풍미를 즐기고 싶어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여성들의 음주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잭 다니엘스 허니는 혼술 및 홈파티용 패키지를 출시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맥주와 진저에일을 더해 부드러운 풍미의 달콤함을 살린 ‘잭 허니 비어’, 자몽주스를 섞은 ‘잭 허니 몽’ 등 쉽게 칵테일을 직접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느낌의 보드카도 출시됐다. 롯데주류는 라즈베리와 레몬향이 첨가된 플레이버드 보드카 ‘스베드카 블루 라즈베리’를 선보였다. 달콤한 라즈베리향과 상큼한 레몬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35도의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에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부담이 덜해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진 ‘봄베이 사파이어’는 호주 프리미엄 탄산음료 ‘분다버그’와 함께 ‘봄베이 사파이어X분다버그 홈바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를 통해 깊은 맛과 상큼함이 어우러진 칵테일 ‘봄베이 레몬라임’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출시 이후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에드링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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