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매년 꾸준하게 판매량이 증가하며 좋은 성적을 낸 도서 분야는 자연과학으로 나타났다.

예스24의 분석 결과, 자연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20.4%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처럼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8년 판매량은 42만 7천여권으로 2014년 약 28만 6천권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올해 2월 26일까지의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5만 9천여권 대비 8.9% 증가한 6만 4천여권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한 해 자연과학 분야의 흥행이 기대된다.

이 같은 자연과학 분야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은 관련 분야를 조명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과학자, 수학자 등 다소 대중들과 멀게만 느껴졌던 자연과학 분야 학자들이 미디어에 다수 등장하며 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연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기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인터스텔라’가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둔 2014년부터로, 영화에 나온 이론적 내용을 토대로 우주에 대해 설명한 도서 '인터스텔라의 과학'이 독자들을 사로 잡았다. 2015년에는 화성 생존기를 그린 SF영화 ‘마션’, 2016년은 AI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 간의 대국이 큰 화제를 낳으면서, '위험한 과학책',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 '사소한 것들의 과학' 등 자연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 교양서를 중심으로 자연과학 분야 도서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후 2017년부터는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시리즈에 출연한 과학자 정재승, 물리학자 김상욱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 강연자로 나선 수학자 김민형의 저서 및 추천 자연과학서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특히,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작가가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꼽은 '랩 걸'은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자연과학서로 기록됐고, 수학자 김민형의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3위, 물리학자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은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2018년에는 쉬운 수학 학습법을 알려주는 tvN 예능 프로그램 ‘나의 수학 사춘기’의 방영 및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타계 등 각종 자연과학 분야 이슈가 맞물리며, 도서에 대한 관심이 정점을 찍었다.

사진=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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