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울리는 감성 시너지로 시청자 마음을 두드린 ‘두 혜자’ 김혜자, 한지민의 열정 충만한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가 단 4회 만에 시청률 6%(전국 5.4%, 수도권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빠(안내상)를 살리기 위해 수천 번 시계를 돌린 대가로 한순간 늙어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김혜자)의 70대 적응기는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호평의 중심에는 시간을 잃어버린 청춘 혜자를 함께 연기한 김혜자와 한지민이 있다. 한지민이 첫 회부터 쌓아 올린 스물다섯 혜자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완벽한 싱크로율은 공감대를 더욱 증폭했다. 한지민의 소소한 버릇까지 녹여내 스물다섯과 70대 시간을 혜자 안에 공존시킨 김혜자의 클래스 다른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특별한 시간을 따뜻하게 그려나간 김혜자와 한지민의 열연이 찬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비하인드 컷 속 김혜자는 따뜻한 미소로 촬영장을 부드럽게 이끌고 있다. 후드를 뒤집어쓴 채 웃음을 머금고 자신의 촬영 장면을 모니터하는 김혜자의 모습은 스물다섯 청춘 혜자 자체다. 한지민의 세세한 버릇까지 놓치지 않는 세밀한 연기를 선보인 김혜자의 몸은 70대이지만 영혼은 스물다섯인 혜자에 녹아들기 위한 노력이 사진 곳곳에서 느껴진다. 또한 진지하게 대본을 읽는 가운데 빈틈없이 체크된 대본은 그의 열정을 짐작케 한다.

시간을 돌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과 현실적 고민을 결이 다른 연기로 공감을 증폭한 한지민은 대본을 탐독하는 진지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빠를 구하기 위해 몇 번이고 시간을 돌려야 했던 혜자의 온몸 내던진 절박한 사투는 극 초반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모든 촬영을 직접 소화한 한지민의 몸을 사리지 않는 와이어 액션 역시 빛을 발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시간을 돌린 대가로 한순간 늙어버린 혜자(김혜자)와 준하(남주혁)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여기에 노인 홍보관에 나타난 준하의 반전 엔딩까지 더해지며 궁금증을 높였다. 갑자기 늙어버렸지만 주어진 현실에 적응해가는 혜자와 빛나는 시간을 내던져버린 준하가 어떤 눈부신 순간을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5회는 25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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