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일제의 식민지배에 우리 민족이 거국적으로 저항한 3·1독립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마련되는 가운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오는 3월1일 오후 5시 세종S씨어터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우리들의 독립영웅’을 공동 개최한다.

연주에 앞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의 강연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의 해설이 펼쳐진다. 주 관장은 ‘우리들의 독립영웅’을 주제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에 대해 재조명하고, 조 교수는 이날 연주 프로그램인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의 창작 배경과 음악적 요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전한다.

지난 1월 부지휘자로 취임한 홍콩 출신 윌슨 응(30)의 데뷔 무대인 이번 연주에서 서울시향은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영웅 교향곡’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역작이다. 이 곡을 통해 베토벤은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공고히 다졌으며 교향곡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 구성과 흐름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근대사에 있어 분수령을 이룬 역사적 사건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데뷔하는 윌슨 응은 지휘자로 활동하기 전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객원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베를린 예술대학교와 스코틀랜드 왕립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제4회 스베틀라노프 국제 지휘 콩쿠르, 201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8회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2016년 아스펜 음악제에서 진행된 제임스 콜론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세종S씨어터는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다양한 예술적 시도가 가능한 가변형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극장의 특성을 살려 장송행진곡으로 명명된 2악장을 암전하고 연주하는 등 연출적 요소도 가미할 예정이다.

‘우리들의 독립영웅’은 무료 공연으로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향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